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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릭스(아야츠지 유키토) - 사이코 호러 미스터리사과씨책방 2013. 11. 14. 10:18
'아야츠지 유키토'의 세 가지 이야기를 묶은 책 <프릭스>.
정신병동에서 일어난 각기 다른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아야츠지 유키토'는 이미 <어나더>로 주목을 받은 작가인데, 이미 관시리즈로도 유명한 작가이다.<프릭스>의 경우엔 각기 다른 시기에 발표된 작품으로 89년에 [409호실 환자]를 발표하고 이후 92년 96년에 각각 [몽마의 손 - 313호실 환자]와 [프릭스 - 564호실 환자]를 발표했다.
결국 <프릭스>는 앞의 세 작품을 묶어서 출간된 책이다.글쎄...개인적으로 무난한 호러 미스터리물인 듯.
일단 시기적으로 90년대 초 중반에 쓰여진 작품인지라 지금보면 그리 새로울 것도 놀라울 것도 없다는게 흠이긴하다. 만약 당시 발표했을 때 읽었더라면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공포 미스터리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지금에서야 본 <프릭스>의 세 이야기는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이왕이면 좀 더 시간차의 갭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봤더라면 또 어땠을까 싶다.
일단 아쉬운 점은 결말이 대략 예상 가능한 범위에 속해있고, 그 예상을 약간 벗어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결말의 추측이 틀렸던 이야기는 두번째 이야기인 [409호실 환자]였다. 하지만 어느 일정부분 살짝 벗어났을 뿐, 크게 변하지 않아 놀랍지는 않았다) 크게 벗어나는 편은 아니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머니에게 병문안을 가는 '다다시'가 과거와 조우하게 되면서 봉인된 기억을 더듬어가는 내용.
두 번째 이야기는 교통사고로 얼굴이 손상된 환자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
세 번째 이야기는 기형인간을 만든 박사가 어느 날 밀실에서 살해 당하고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이며, 가해자이 수도 있는 기형인간들에 대한 이야기.
각 세 가지 이야기들이 정신병원이란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데, 흡사 메디컬 사이코 형식을 취하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냥 미스터리물이다. 어쨌든 추리적 형식이 각각 가미되어 있어서 읽는데 지루하진 않다.
역시나 아쉬운 점은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야기가 다소 늘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신작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움이 다소 반감되는 점도 있는데, 이는 각자 보는 이마다 느끼는 개인차가 있으니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수록된 세 편의 이야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은 지금에 와서야 놀라울 것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은 할 수 있으니 당시 90년 대 초 중반에 이런 이야기를 구상하고 썻다는 점 자체는 작가의 상상력에 놀랄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전에도 '에도가와 란포'와 같은 작가들이 있었고, 다양한 영화 매체들로 놀랍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 당시에 이런 작품을 생각하고 쓴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대단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과거 '아야츠지 유키토'의 단편들을 읽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읽는다면 꽤 흥미롭고 괜찮은 작품이다. 그냥 무난한 미스터리물로도 괜찮은 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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