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철'작가님의 <떼루떼루>입니다.
흥겨운 놀이판을 연상케하는 그림(?)과 언어유희가 걸작인 그림책입니다. <떼루떼루>라는 전통 놀이극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박연철'작가님이 전통 놀이극을 빌어와 이야기를 만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유아 도서지만 전통극을 빌어와 간접이지만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한 점과 나무의 결 등을 표현해 입체감을 살리고, 민속 탈과 유사성을 더 해 친근감있게 다가가는 시도가 매우 좋습니다.
'박연철'작가님의 전 작품을 보진 못했지만, 이 책만 봐도 전 작품이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드셨을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성인인 제가 봤을 때 재미있긴 했는데, 과연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얼마나 이해를 할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아동 유아 책이지만 으근 사회 비판적인 시각도 담겨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아이들보단 성인, 청소년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물론 같이 읽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크겠지만, 설명하는 것도 큰 일일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작품만 본다면 <떼루떼루>는 정말 괜찮은 멋진 책입니다. 꼭두각시 놀이를 빌어온 점이나 이야기의 내면에 담긴 블랙코미디 또한 실소를 머금게 하죠. 어디까지나 제가 봤을 때 그렇단건데,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한 책이기도 합니다.
실험적인 면으로 본다면 사당한 수작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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