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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씨책방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김병완) - 그냥 모바일 파워블로그의 글을 읽는게 나을 듯



 '삼국지보다 흥미진진한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쟁의 스토리를 읽다'라고 책 커버에 나와있는 책인데, 실질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스마트폰 대전쟁의 스토리를 읽는다기 보단 그냥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에 관한 이야기다. 애초에 제목부터가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이다. 부제는 <잡스의 혁신을 넘어선 갤럭시S의 이야기>이고.

 책을 보기 전에 저자를 잠깐 봤는데,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10년 이상 일하다가 때려치우고 3년 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나와 강연도 하고 책도 쓰는 분이시다. 저자분의 성함은 '김병완'. 
 <이건희 27법칙>, <안철수의 28원칙>, <48분 기적의 독서법>등이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간과한 점은 삼성전자에서 10년 이상 일하고 '이건희'에 대해 책을 쓴 저자라는 점이었다. 다른 한 편으론 그 두 가지 부분이 있으니 좀 더 내용이 알차라고 제대로 요지를 파악할 줄 알았다. 어쩌면 나의 큰 실수는 저자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를 가졌다는 점이다. 한 번도 본 적도 없는데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앞에서 말한대로 삼성전자 이야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로 어떻게 스마트폰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었느냐이고, 앞으로도 혁신을 거듭해서 애플을 꺽고 굳건히 승리할 것이라게 전반적인 이야기다. 

 딱히 읽어볼 필요는 없는 책이다. 기본적으로 아는 이야기에(적어도 조금이라도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고, 인터넷 언론기사를 읽은 이들이라면) 삼성전자 자화자찬으로 꾸며져 있어서 퇴사 후에 이 책으로 다시 입사하고 싶은건가?하고 의심이 드는 책이다. 



3부를 기대했는데, 내용은 별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에도 없는 것도 알고 싶고, 어떻게 채울지도 알고 싶은데 삼성전자는 너무 완벽해서
부족한 것도 없나보다.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딱 안성마춤일지도...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을 쓴 저자에게 문제가 있다. 기본적으로 찌라시라고 하는 요근래의 인터넷 기사들만 봐도 나오는 내용을 수집해서 모은 것 같은 이야기에 애플만 집중공략한다.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은 같은 OS를 쓰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 제조사도 비교분석하고 앞으로 향후 나아갈 점들을 진단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현재 스마트폰 제조회사로서 1위를 굳건히 다지고 있지만 향후 다가올 신진 기업들과 1위를 곤고히 다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이런 견해들을 넣어야지 무슨 삼성전자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거창한 수식어로 어떻게든 꾸미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는다. 


 지금까지 다양한 실패 요인과 분석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뜬금없이 갤럭시S가 나와서 성공했다는 식의 이야기. 글쎄 삼성전자에서 이 책을 사서 직원들에게 돌릴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사거나 보는 건 별 도움이 안될 것 같다. 모르겠다. 삼성전자에 입사하려는 분들은 이 책이 도움이 될지도. 

 이 책이 보고 싶으면 그냥 모바일 IT의 파워블로그의 글을 읽는게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삼성 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의 모바일 기기도 알 수 있고, 심지어 삼성만 다룬다고 하더라도 이 책보단 유용할 듯하다.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저자
김병완 지음
출판사
브레인스토어 | 2013-01-1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이 책은 제대로 된 혁신 제품 하나 만들지 못하고 그저 패스트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