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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윤광준) - 사진이 재미있다사과씨책방 2012. 11. 12. 18:08
'윤광준'작가의 <잘 찍은 사진 한 장>이 10년 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카메라를 통한 세상을 삶에 반추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책은 읽는 내내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죠.
'윤광준'작가는 펜만 잡은 친구를 비교하여 자신은 고가의 장비 행진을 한다고 하지만 그의 글은 왠만한 글쟁이 못지 않은 글솜씨를 자랑합니다. 특히 그의 군더더기 없는 글과 그의 생각과 사진이 합쳐진 이야기를 읽다보면 사진이란 세상이 또 다른 하나의 세상이며 멀리 있지 않은 세상임을 알게 됩니다.
"나는 한 사진 전문인이 일과 취미와 물건에 대한 관심을 키워오면서 철학자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사진도 오디오도 명품도 친구 이야기도 모두가 제대로 멋지게 잘 사는 삶에 대한 성찰의 기록으로 귀결된다"
라고 말하는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갑수'씨의 말은 이 책을 함축시키는 대사입니다. 사진책이지만 실상은 세상 사람과 카메라의 소통을 다룬 철학책인 셈이지요. 하지만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쉽고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0년이나 된 이 책을 솔직히 아는 분들은 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개정판은 이전과 어떻게 세세하게 달라졌는진 전 모르겠지만 일단 확실한 것은 지금 이 개정판을 보셔도 좋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전 이전판을 보지 않아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말하면 그저 철학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야기 속에서 사진 한 장 잘 뽑아내기 위한 노하우와 '윤광준'의 생각들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방법들을 친절하게 이야기하되 자신의 삶과 생각들을 접목시켜 재미를 이끌어낸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사진 해석학 도서도 아니고 기술전문 서적도 아닙니다. 분류가 애매해지겠지만 결론은 재미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유도하는 재미있는 책이죠.
사진을 멀리하시는 분들이라도 일단 이 책을 집어들게 되면 빠져들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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