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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왕 - 살아라는 메시지를 담은 액션만화사과씨만화책방 2012. 7. 9. 18:39
가시나무 왕입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만화입니다. 만화나 영화나 모두 나온지는 시기적으로 좀 된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만화도 그렇고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꽤 괜찮은 수작입니다. 걸작까진 아니더라도...
수작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니 다른 분들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애니메이션은 만화의 설정과 캐릭터만 가져오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약간의 변형을 주었습니다. 원작 만화가 다소 액션에 치중되는데다가 이야기가 절대 선과 악 두 축으로 나뉜 것에 비해 애니메이션은 다소 철학적 사유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 플롯은 원작 만화를 고수한 편입니다.
'유지 이와하라'작가의 <가시나무왕>의 내용은 어느 날 인간이 돌로 되는 석화병이 전세계에 퍼지게 되고, 이를 '메두사 바이러스'라고 명명한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감염자를 추첨해 냉동 수면 시킨 후 바이러스가 사라진 미래에 깨어나면 괜찮을거라는 말로 추첨된 이들은 모두 현대과학으로 내부시설이 새롭게 만들어진 고성으로 모여들게 됩니다. 하지만 곧 눈을 뜨게된 주인공 '카스미'에게 펼쳐진 세계는 가시덤불로 뒤덮인 고성과 이상하게 생긴 몬스터의 습격뿐입니다.
캡슐에서 깨어나지만 상황은 더 악화되어있다.
살아남은 사람들.
이들의 운명은...?
'카스미'는 쌍둥이 자매인 '시즈쿠'의 말대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카스미'와 함께 살아남은 몇몇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쉽지가 않다.
주인공들은 각자 석화병과 몬스터와 싸워야하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야하지만 딱히 믿음이 안가는 상황에서 고립된 체 고군분투해야합니다. 애니메이션은 비밀을 파헤치는 점이 주가 되었다면, 만화는 액션에 좀 더 치중이 되어 속도감이 빠릅니다. 다만 주인공인 '카스미'가 상당히 찌질하여 답답함도 준다는게 아쉽지만 그 모든 것은 '오웬'이라는 해커가 커버해줍니다.
'오웬'은 해커지만 복수를 위해 몸을 만들고 단련합니다. 그 복수의 대상자는 몬스터가 발현하도록 빌미를 제공한 '제우스'. 둘 사이의 싸움이 다서 커져서 후반으로 치닫게 되면 주인공이 '오웬'으로 넘어가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됩니다.
그림체도 깔끔한 편이고, 여러모로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또한 살아야 한다는 강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동일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나약한 '카스미'가 스스로 변화해가며 성장하는 성장만화 같기도 하죠.
그런데 초반부에 비해 후반부로 갈 수록 약간 막장이 되어가는 설정이
이 만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랄까?
항상 일본만화의 큰 문제는 너무 스케일이 커진다는게 문제인 듯.
가시나무왕
- 저자
- YUJI IWAHARA 지음
- 출판사
- 대원씨아이 | 2005-09-15 출간
- 카테고리
- 만화
-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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